휴대폰, 그는 누구인가
휴대폰, 그는 누구인가
마지막 순간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인간은 이름, 아니야, 휴대폰을 남긴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자신만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다. 유언을 녹음하고 동영상을 남기고 짧은, 또는 긴 영화도 찍는다. 이제 휴대폰을 아이폰이나 갤럭시라고 부르지 말라. 진실하게, 또 경건하게 고백하라. 이것은 나다.
죽은 남자의 휴대폰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이름을 남기던 시대는 갔다. 이제 사람들은 죽으면서 휴대폰을 남긴다. 기술정보 시대의 변화하는 사랑, 죽음, 기억의 의미를 블랙코미디와 시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독특한 여성적 미학으로 승화시킨 수작이다. 2009∼201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10대 희곡 중 2위를 차지했다. 예술성은 물론 대중성도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세라 룰 지음, 최성희 옮김 |
스마트폰과 디지털 영상 제작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자신만의 결정적 순간을 이미지로 남길 수 있게 됐다. 수준 높은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 녹음을 도와주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상 제작의 최신 정보와 지식을 집약해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아이폰 유저를 위한 꿀팁과 무료 앱 정보도 담았다. 송낙원 지음 |
두 한국의 통일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20개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극이다. 각 에피소드에서 연인들의 만남과 이별, 새로운 만남과 재결합이 그려진다. 작가는 이런 분리와 합일이 바로 사랑의 속성이라고 말하면서, “통일성 없어 보이는 순간들을 모은 모자이크, 공통 주제를 둘러싼 허구적인 조각의 연속”이라고 작품을 소개한다. 2013년 보마르셰 피가로 최고극작가상을 수상했다. 조엘 폼므라 지음, 임혜경 옮김 |
중국의 장벽 막스 프리슈가 이 작품을 쓴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개발로 대량 학살이 가능해진 새로운 시대다. 대량 학살과 인류 멸망의 위기 앞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썼다고 밝혔다. 소극적으로 행동하며 뒤로 물러서서 방관만 하는 스위스인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긴다.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극작술을 통해 정치사회적인 계몽성을 강조한다. 막스 프리슈 지음, 김창화 옮김 |
죽음 혹은 아님 일상과 같은 죽음이라는 주제로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엮었다. 1막 각 장면은 등장인물들의 죽음으로 끝난다. 일곱 개 에피소드가 2막에서는 역순으로 진행되면서 1막에서 죽음을 맞았던 인물들이 살아난다. 이들을 살린 것은 ‘작은 상황 변화’, 바로 주변의 관심이었다. 전통적인 의미의 시작과 끝이 없고, 모든 사건이 현재 진행형이다.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극작품의 특징을 보인다. 세르지 벨벨 지음, 김선욱 옮김 |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노동계급 출신인 지미는 영국 상류층에 강한 불만을 갖고, 그들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 그의 끝을 모르는 ‘분노’는 당대 젊은이들이 느꼈던 환멸과 절망, 회의감 등 복합적인 심리 상태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감정이었다. ‘성난 젊은이들’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끌어내 침체된 영국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존 오즈번 지음, 고근영 옮김 |
임권택 영화 임권택의 영화 역사 50년은 서로 다른 성격의 영화들로 이어진다. 그중 1970년대 말 이후 작품 9편을 골라 분석한다. <티켓>, <길소뜸>, <아다다>, <개벽>, <취화선>, <서편제>, <족보>, <만다라>, <춘향전>이다. 이 영화들은 한국 근현대사와 근대 이전의 전통을 진지하게 성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권택의 예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김대중 지음 |
북한 기록영화 북한 기록영화는 북한 당국의 의도를 표출하는 공식 창이다. 북한과 같은 닫힌 국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프레임이 된다. 한국 영화사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북한 기록영화의 특성과 역사를 알아본다. 북한의 독특한 이론 체계를 살피고 통사적 관점에서 기록영화가 정치사회적 맥락에 따라 어떤 역할과 기능을 했는지 고찰한다. 김승 지음 |
디즈니 스튜디오 디즈니 스튜디오의 발전과 성공은 수많은 아티스트의 실험과 연구로 이루어졌다. 디즈니 제국의 위대함은 그들의 작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100년을 버텨 온 그들 자체의 이야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창작 집단의 시도와 좌절, 노력과 성과를 그렸다. 디즈니 스튜디오 발전의 역사적, 미학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오동일 지음 |
단편영화 연출 대다수 감독들은 장편영화로 진입하기 전 단편영화를 만든다. 자신의 재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다. 단편영화는 장편영화를 위한 포트폴리오이자 그 자체로 완벽한 예술 작품이다. 단편영화 감독이 꼭 알아야 할 영화 연출의 핵심을 정리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조언한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부터 확인하자. 김아론 지음 |
2876호 | 2016년 10월 4일 발행
휴대폰, 그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