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한 사람
이 책은 씁쓸한 재로 꽉 찬 열매다.
불탄 자리에서 자라나는 사막의 독과일 같아서
금빛 모래 위에서는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목마른 입을 가혹하게 태울 뿐이다.
≪부도덕한 사람≫, 서문의 둘째, 셋째줄.
여행 중 병에 걸리고 회복 과정에서 인생을 바꾸는 깨달음을 얻는다. 종교적 도덕과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절대 자유를 향한 행동이 시작된다. 결과는 삶의 파탄이다. 절대 자유는 절대 투쟁이기 때문이다. 앙드레 지드(André Gide, 사진)의 자기 고백을 김정숙이 간명하게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