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히틀러는 총체적 난국에서 온갖 것들을 조합하여 대중이 수긍할 만한 방식으로 연결시켰다. 대중은 히틀러에게 열광했고, 그의 말을 ‘구원의 복음소리’로 받아들였다. 그는 어떤 집회에서나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것만을 말했다. 히틀러가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동원한 표현들을 한데 모아놓으면 누구라도 거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고발하면서 만들어 낸 사회적 혼돈 상태를 이용하여 대중의 마음속에 있는 공포와 증오의 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동력으로 바꾸어 나갔다. 심지어 정적들까지도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독일의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그를 지목했다. 히틀러, 그가 없었다면 역사는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지은이
김종영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다. 단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교 독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품격 있는 말로 자신을 돌보고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화롭게 하며 올곧은 품성을 갖도록 해 주는 말하기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토론 동아리 다담(多談)의 지도교수로 학생들의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청소년과 일반 시민에게 수사학(修辭學)을 강의하고 인문학 독서 토론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로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2015), 『히틀러의 수사학』(2010), 『파시즘 언어』(2003)가 있고, 역서로 『리더의 커뮤니케이션』(2007), 『공포를 날려버리는 학술적 글쓰기 방법』(2009) 등이 있다. “말하기 교육,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2012),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의 수사학적 탐구”(2013) 외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공감과 소통을 위한 아름다운 말하기를 지향하는 수사적 소통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수사학회(韓國修辭學會) 회장과 현대독어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수사학회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사학, 텍스트언어학, 화용론, 말하기와 토론 교육이 주요 연구 분야다.
차례
01 연사 히틀러
02 에토스의 강화
03 논거의 단순화
04 네거티브 공세
05 정치 설교
06 적절한 배치
07 다양한 표현
08 ‘우리’ 문체
09 은유
10 대체 성행위 연설